중식당의 기본은 자장면
중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저는 늘 마지막에 시키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짜장면입니다.
코스 요리를 먹든, 다양한 요리를 나눠 먹든, 그 자리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건 마지막에 먹는 짜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할 싱카이 여의도점에서의 경험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오랜만에 "이 집 짜장면은 진심이다"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여의도 쌍동이 건물 5층
싱카이 여의도점은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5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통 중식당은 건물의 1층이나 지하 1층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3층 이상에 자리한 중식당은 대체로 이름값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제 나름의 법칙이 있는데, 싱카이 여의도점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입구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5층까지만 운행되며, 내리자마자 바로 싱카이가 보입니다. 옆에는 일본 요리 전문점 ‘키사라’가 함께 있습니다.

한강이 보이는 차분한 룸
매장은 홀과 룸으로 나뉘어 있고, 저희는 업무 일정 때문에 룸을 예약했습니다. 룸에서는 한강과 여의도 공원 뷰가 펼쳐집니다.
마천루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느낌은 아니지만,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풍경이라 식사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창밖을 보며 차분히 대화를 나누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메뉴와 가격
메뉴 가격대는 일반 동네 중식당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삼선자장면이 15,000원, 소고기 볶음밥 20,000원, 삼선짬뽕 20,000원, 탕수육은 46,000원입니다. 코스 요리 역시 10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이날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런치 코스 '라' (1인 110,000원)이었는데, 구성은 홍소 삭스핀찜, 해삼전복, 깐풍새우, 흑후추 안심, 식사, 디저트로 이어졌습니다.

단연코 자장면
그중에서도 단연 기억에 남는 건 후식인 자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코스 요리를 먹고 나면 배가 불러 짜장면을 건성으로 넘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자장면은 달랐습니다. 면발은 두껍지도 가늘지도 않은 딱 좋은 굵기였고, 씹는 맛이 살아 있으면서도 술술 넘어갔습니다.
소스는 면과 완벽하게 어울렸습니다. 살짝 단맛이 느껴졌지만, 그것이 오히려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흔히 "자장면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싱카이 여의도점의 자장면은 그 생각을 단번에 깨뜨립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집을 찾을 때는 코스 요리보다는 짜장면을 먹으러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자장면 한 그릇만으로도 그 값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요리도 괜찮습니다.
물론 다른 요리들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해삼전복은 식감과 풍미가 좋았고, 깐풍새우 역시 바삭하면서도 풍미가 살아 있었습니다.
다만 흑후추 안심은 제 입맛에는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재방문 의사 확실
결론적으로, 싱카이 여의도점은 단순히 고급 중식당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짜장면 맛집"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와 편안한 분위기도 훌륭하지만, 그 모든 경험을 마무리하는 자장면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셰프님! 짜장면 맛을 계속 유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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