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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좋아해

무교동 다동 태성골뱅이 신사 본점 : 1971년부터 맛있는 전통골뱅이+치킨집. 또 가고 싶은 마성의 맛.

by 그리고실리콘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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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다동의 밤, 1971년 태성골뱅이으로부터

퇴근 후 다동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 골목을 걸었습니다.
비어할레, 남포면옥, 부민옥, 북엇국, 둘둘치킨 등 맛집의 유혹에 정신이 혼미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태성골뱅이입니다. 마력에 이끌려 또 갔습니다. (태성골뱅이에서는 스포츠경기를 보기에도 좋습니다.)

태성골뱅이 마스코트
태성골뱅이 마스코트. since 1971년

 1971년 탄생의 태성골뱅이

태성골뱅이는 1971년부터 있었습니다. 1971년 고현정, 이영애, 김남주 등 아름다운 연예인들이 태어났고, 새우깡도 197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9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1971년에는 역대 최대인 102만 명이 출생하기도 했습니다.
(2024년 출생아가 24만 명임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합니다)

골목길. 다동
태성골뱅이 다동무교동 본점을 찾아가는 골목. 퇴근이후 사람들로 북적됩니다.

 테이블 4개로부터

태성골뱅이는 1971년 작은 식품가게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테이블 4개 남짓 들어가는 가게에서 무침골뱅이를 안주로 내놓았고, 당시 인기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197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볼때, 서민들의 좋은 안줏거리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교동의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안도감을 줍니다.

태성골뱅이 입구 모습
태성골뱅이 다동무교동 본점 입구 모습입니다.

스포츠경기 볼 수 있는 스크린맥주집

1971년의 태성골뱅이는 25년동안 부모님과 함께해 온 아들 손창우 대표가 2대째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현재 건물은 2020년 말에 리모델링한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TV가 설치되어 있어, 스포츠 경기나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린맥주집이기도 합니다.)

태성골뱅이 내부 모습. tv가 설치되어 있다
태성골뱅이 내부 모습. 스크린과 TV가 있습니다. 스크린맥주집이기도 합니다.

식초 없이 설탕 없이 전통골뱅이 한 그릇

태성골뱅이의 골뱅이무침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매콤새콤한 맛과 다릅니다. 식초와 설탕을 전혀 넣지 않습니다. (주문할 때, "전통골뱅이"를 시켜야 합니다. 메뉴에 "새콤골뱅이"도 있지만, 태성골뱅이는 당연히 전통골뱅이죠)

태성골뱅이 무침
태성골뱅이 전통골뱅이, 골뱅이가 품직하게 들어 있습니다.

파채, 북어포, 비법소스

전통골뱅이는 한약재와 천연재료를 우려낸 특제 간장소스가 양념의 중심을 잡습니다. 이 소스에 버무려진 골뱅이는 자극적이지 않고, 먹을수록 은근히 감칠맛이 번져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여기에 파채, 식감을 살려주는 고소한 북어포와 명태포를 버무려 먹는다. 북어포와 명태포가 있는 것이 태성골뱅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쫄깃합니다. 

태성골뱅이 무침
태성골뱅이 전통골뱅이 메뉴입니다.

파향 가득, 짭조름함과 쫄깃함

전통골뱅이 맛을 좌우하는 파채는 절대 기계로 썰지 않는다 합니다. 기계를 쓰면 파즙이 빠져 향이 사라진다며 모든 직원이 손으로 썰어 향을 그대로 살린다고 합니다.

북어포와 명태포가 고소한 식감을 더하고, 짭조름한 간장 양념이 골뱅이의 쫄깃함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 먹었을 때는 파향이 가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뱅이, 명태포에 양념이 잘 스며듭니다. 그리고 국물도 상당히 생깁니다. 그 국물도 맛있습니다)

골뱅이와 치킨, 이 조합은 마성입니다.

후라이드 치킨 역시 태성골뱅이의 최애 메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 한 조각에 매콤짭조름한 골뱅이 파를 올려 먹으면, 이건 단순한 조합이 아닙니다.

치킨의 기름진 고소함이 골뱅이의 감칠맛을 품고 폭발하는 순간. 그야말로 “마성의 맛”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습니다.

치킨이 그릇에 있다
태성골뱅이, 치킨. 맛있습니다.

 맥주 한 잔, 또 한 잔. 이 집의 골뱅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맛있어지고, 치칸에 자꾸 손이 갑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맛’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치킨이 그릇에 있다
태성골뱅이 치킨. 블로그 작성 하면서도 침이 꼴깍 합니다.

얼른 또 가보고 싶어요. 

태성골뱅이 방문은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입 안 가득한 파향, 치킨,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맛, 식초 없이도 깊은 감칠맛, 치킨과 골뱅이가 어우러진 마성의 조합.
 
문을 나서며 저는 이미 마음속으로 약속했습니다. “다음 주에 또 가야지.”

1971년 무교동에서 대를이어 전통의 맛을 내고 있다는 글이 있다
태성골뱅이 홈페이지 스크린 샷

 
서울 무교동의 한 골목, 1971년의 시간과 오늘의 감성이 만나는 곳.
태성골뱅이, 그곳은 단순한 맥주집이 아니라, 서울의 기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사장님.. 오래오래 사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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