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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좋아해

광화문 30년 노포, 사랑방 식당: 세월의 흔적과 맛이 공존하는 곳. 생등심, 생삼겹살, 낙지물회. 맛집 후기

by 그리고실리콘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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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옆 골목 안, 내자동 사랑방

오랜만에 광화문에 있는 사랑방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3호선 7번 출구로 나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서울경찰청 옆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식당이 반갑게 맞아주었죠.
 
이곳은 과거 한정식집이 즐비했던 곳이었지만, 세월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많은 식당이 사라진 터라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광화문 인근, 서울경찰청 옆 골목에 있는 사랑방 식당의 모습이다. 골목길 안에 있다. 진도낙지물회, 생삼겹, 생등심을 주로 제공한다.
서울 광화문 내자동에 있는 사랑방 식당 모습.

역사와 함께한 사랑방의 유명인

사랑방 식당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역사의 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2004년 국세청의 50만 원 이상 지출 내역 제출 의무화, 2010년대 김영란법 시행, 그리고 2019년 정부서울청사에 있던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까지. 이처럼 한식집을 힘들게 했던 여러 고비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흔치 않은 곳입니다. 사랑방 식당이 가진 깊은 맛과 특별한 분위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죠.
 
이곳의 역사는 단골들의 면면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국무총리, 장차관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사랑방 식당을 찾았지만, 정작 가게 내부에서는 그들의 사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다들 워낙 자주 오시는 단골들이라 굳이 사인을 남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죠. 제가 방문했던 날에도 우연히 김민석 국무총리가 점심 식사를 했던 자리에 앉게 되어 더욱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정겨운 사랑방과 확실한 맛

식당 내부는 화려하진 않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정겹고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5~6개의 방이 있어 방문을 닫고 오붓하게 모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니, 방문 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광화문 내자동 사랑방 식당 내부 모습. 방이 여러 개 있다. 각 방이 룸이 되어, 그곳에서 식사를 한다. 사진에는 선풍기가 보인다. 난로도 보인다.
사랑방 내부 모습, 30년 세월. 식사는 각 방에서

 
사랑방 식당의 메뉴는 심플하면서도 확실한 맛을 자랑합니다. 생삼겹살한우 생등심이 메인 메뉴이고, 점심에는 보리굴비를 많이 찾습니다.

사랑방 식당. 광화문. 생등심. 맛있다. 반찬은 정갈하다.
광화문 사랑방 식당. 생등심.

 

하지만 이 집의 진짜 '히든카드'는 바로 여름철 별미인 낙지물회입니다. 탱글탱글한 낙지에 새콤달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그 맛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낙지물회를 시켜 먹었는데, 그 신선함과 풍미에 감탄했습니다. 아 잊고 있네요. 겨울철에는 연포탕도 맛있습니다. 

광화문 내자동 사랑방 식당. 낙지 물회. 낙지물회. 여름철 별미다.
사랑방 식당 여름철 별미. 낙지물회. 맛있습니다.


물론, 고기 맛도 일품입니다. 저는 생등심을 주문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인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생등심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죠. 물론 생삼겹살도 맛이 좋습니다. 생삼겹의 풍미가 살아 있습니다.  

사장님. 늘 있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랜 세월 광화문 한복판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사랑방 식당. 이곳의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이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변치 않는 맛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선사하는 사랑방 식당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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