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받지 않았더니, 곧바로 문자가 왔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이라고 하며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별일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네요. (잘못이 있어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며칠 후, 폭염 속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습니다. 3호선 서울교대역 10번 출구로 나와 검찰청 표지판을 따라 걸으니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건물이 상당히 높고 커서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

오전 조사를 받다가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사관님께서 3층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구내식당을 알려주셨습니다. 일반인이 방문할 경우 종합민원실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식당에 들어서니 예상했던 대로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목에 걸린 신분증을 보니 대부분 검찰청 직원들인 것 같았습니다. 식사 가격은 6,500원이었고, 메뉴는 카레밥이었습니다. 평소 카레를 즐겨 먹진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밥, 카레, 샐러드, 우동국물, 생선가스를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구내식당은 환하고 넓은 편이었고, 혼자 밥 먹기 좋은 창가 자리도 있었습니다. 소심하게 구석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습니다. 창밖으로는 대법원과 푸른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평소라면 좋은 풍경이었겠지만, 참고인 조사를 받는 날이라 그런지 썩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앞서서인지 입맛이 없어 카레밥을 80% 정도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잘못이 있어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뜻하지 않게 서울중앙지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게 되었네요. 혹시 이곳을 방문할 일이 있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제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사실 자발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가실 것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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