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순대, 비빔국수, 그리고 제주공항
제주에 머문 지 며칠째, 또다시 고기국수를 먹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여러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자꾸 접하게 되는 메뉴입니다. 제주에 오면 흔히 흑돼지, 갈치, 고기국수를 번갈아 먹게 되는데, 솔직히 조금 물립니다. 오늘 점심도 결국 고기국수였죠.
제주시내에서 유명한 곳은 자매국수 집입니다. 하지만 유명세만큼 기다림도 길어, 운이 없으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도도리국수를 찾았습니다.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자리라 비행기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곁들여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다행히 이곳은 웨이팅이 길지 않았습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다호북길 109, 1층
메뉴 : 고기국수·비빔국수 10,000원 / 순대 8,000원
먼저 순대부터 말씀드리면,
이 집은 우리가 흔히 아는 당면순대가 아닌 피순대를 냅니다. 돼지 선지(피)가 들어가 있어 풍미가 진하고, 씹을 때 쫀득한 식감도 있습니다. 다만 피순대 특유의 맛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함께 간 지인은 한 입 먹고는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이런 류의 맛을 좋아하는 분께만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비빔국수를 선택했습니다.
며칠째 국물 있는 고기국수를 먹다 보니,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비빔국수는 고기국수보다는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뭍사람이라 그런지 국물보다는 비빔이 나았네요. 그렇다고 해서 내일 또 찾아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몇 일동안 고기국수를 연속해서 먹다보니).

결론적으로, 제주공항 근처에서 고기국수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도도리국수는 괜찮은 선택입니다. 게다가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덤도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고기국수는 매일 먹기엔 뭍 사람에게는 꽤 무겁습니다. 여행 중이라도 최소한 며칠 간격을 두고 드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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