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익숙해지고 싶은 맛, 오설록 말차 국수 경험기
오설록 제주 티뮤지엄에 말차 누들바, 프리미엄 티 페어링 다이닝 공간이 2025년 8월 14일 오픈했습니다. 쉽게 말해 오설록에 말차 국수 식당이 생겼습니다.

때마침 8월 16일, 오설록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오전 11시, 이미 많은 인파로 인해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할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티뮤지엄에 들어섰습니다.
말차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기념품으로 녹차 티백을 고르며 오설록의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숲 속의 티테라스 말차국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발견한 '티 테라스'의 말차 국수. 세련되면서도 숲과 어우러지는 공간의 아름다움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사람'이 중심이 된 서비스였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경험했던 대부분의 식당과 달리, 이곳에서는 직접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하며, 식사 후에는 별도의 퇴식 없이 자리를 뜰 수 있었습니다. 키오스크조차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는 음식의 맛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메뉴는 총 4가지였습니다
• 말차 온 국수 (15,000원): 맑고 깊은 돼지 육수에 말차 수제면과 부드러운 사태, 제주 고사리를 더한 따뜻하고 담백한 국수
• 말차 찬 국수 (15,000원): 차갑게 식힌 돼지 육수에 말차 수제면을 올린 청량한 맛의 국수
• 말차 비빔 국수 (15,000원): 들기름 향이 가득한 말차 수제면에 제주 고사리, 유채나물, 돼지고기, 표고버섯 등을 비벼 먹는 향긋한 비빔국수
• 돼지 수육과 제주 된장 쌈장 소스 (25,000원 / 반 접시 15,000원): 부드러운 돼지 수육에 제주산 푸른콩 된장과 멜젓 소스를 곁들인 별미
저와 동행인은 말차 온 국수와 말차 비빔 국수, 그리고 돼지 수육 반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들기름 향 가득 말차 비빔 국수
먼저 맛본 말차 비빔 국수는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고급스러운 풍미를 자랑했습니다. 고사리와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냈지만,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와, 맛있다!'라는 감탄사보다는 '담백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죠. 함께 나온 소스는 강한 매운맛을 지녀 국수와의 조화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하지만, 개인적인 입맛과는 완전히 융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고기육수 말차 온국수
이어서 맛본 말차 온국수는 고기 육수에 말차 수제면이 길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담백한 고기국수 맛이었지만, 이 또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듯했습니다.
평양냉면의 깊은 맛을 알아가는 과정처럼 말이죠. 넓적한 면은 다소 먹기 불편해서, 오히려 수제비처럼 짧게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다시 찾고 싶은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제가 제주도 사람이 아니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육지 입맛이라....

한 가지 아쉬움은 식사 후 느껴지는 소화의 불편함이었습니다. 면의 특성 때문인지, 저의 개인적 특성인지, 잔치국수처럼 편안한 소화감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정리하자면...
하지만 오설록은 분명 방문할 가치가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티 테라스의 말차 국수 역시 새로운 시도이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미식의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낯선 맛이 주는 이질감을 넘어, 언젠가는 그 맛에 완전히 익숙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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